민주주의 안녕하십니까? REFLECTION / 최치권 ONLINE 사진전
May 18, 2025최치권의 <민주주의 안녕하십니까 Hello, Democracy>는 2018년 발표된 사진집으로,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거리에서 촬영된 인물 사진을 기반으로 하며, 이미지의 왜곡과 심리적 불안정을 통해 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시각화합니다.
작가는 사진을 통해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동시에 자기 성찰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이 사진집은 2018년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와 Tokyo International Foto Awards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각 실버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작품의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Hello, Democracy_민주주의 안녕하십니까’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진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관객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전시 구성>
Reflection #01 : “거울 앞에 선 개인”
첫 번째 파트에서는 개인이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사진은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되묻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본질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내면에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Reflection #02 : “왜곡된 풍경 속의 우리”
두 번째 파트는 국가의 구조와 권력의 프레임 속에서 어긋나고 왜곡된 현실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반복되는 권력의 구조와 그 안에서 무기력하게 동화되어 가는 우리 자신에게 그것을 되묻습니다. 이는 민주주의가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선택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강조합니다.
Reflection #03 : “당신의 자리, 민주주의의 현재”
세 번째 파트는 대중과 개인이 함께하는 삶의 공간을 통해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합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 화면 앞에 있는 ‘당신’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성찰을 촉구합니다.
이 전시는 우리가 노력했으나 우리가 끝내 해결하지 못한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개인의 책임과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객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각 파트는 서로 연계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제시합니다.
<Hello, Democracy – 성찰 / Artist Statement>
민주주의, 안녕하십니까
한때 우리는 희망했습니다.
선거를 치르고, 손을 들어올리며, 거리에서 이름을 부르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조용히 말합니다. 우리는 그 희망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그 이름은 여전히 바람에 휘날리고, 그 손은 지금도 떨리고 있다고.
국가는 너무 오래 침묵했고, 국민은 너무 오래 외면 당했습니다.
억울했고, 분노했고, 그럼에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어떤 선택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2025년의 대한민국은 다시금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를 안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우리의 삶은 여전히 안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그 모든 원인들을 찾다 보면,
끝끝내 다다르는 곳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누군가의 잘못이 분명 있으나 그 탓만 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성찰하지 않는 국민에게, 민주주의는 끝내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전시는 말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무엇을 외면했으며, 무엇을 감내했는가.
‘민주주의 안녕하십니까? – 성찰’은 말보다 긴 침묵으로,
이미 알고 있었던 질문을 다시 당신 앞에 놓습니다.
민주주의, 정말 안녕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