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시간 여행법 _ 1부

사진가의 시간 여행법 - 1부
2021년 7월 16일~28일까지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

힘든 시기를 초월하는 사진 여행 어때요?


<사진가의 시간 여행법>안락의자를 떠나지 않고서도 세계 여행을 하는 시대이다. 그 시작은 최초의 사진술인 다게레오타입이 탄생한 1839년 이후일 것이다. 사진은 생생한 사실을 전한다는 진실성과 재현 과정의 투명성으로 스스로 집을 나서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 세계와의 강렬한 접촉을 가능하게 했다. 19세기 이전,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과 번거로움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함께 관광명소를 여러 각도에서 기록하고 직접 가지 않고도 여행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여행앨범이 출현한다. 1849년에 이집트, 누비아, 팔레스타인 지방의 유적과 풍경을 촬영한 막심 뒤캉의 사진을 블랑카르-에브라르가 앨범으로 간행한 <이집트, 누비아, 팔레스티나, 시리아(1852)>를 시작으로 문자 그대로 세계의 온갖 장소의 여행앨범이 출판된다. 사진인쇄 기술이 불완전했기 때문에 앨범의 각각의 페이지에는 칼로타입(Calotype)과 알부민 인화지(Albumen Paper)로 인화한 사진이 직접 붙어 있었다. .19세기 말이 되면 생소한 직업인 트래버로그(Travelogue:여행강연가)가 등장한다. 트래블(Travel)과 로그(Logue:특별한 종류의 이야기란 뜻을 지닌 연결형)를 짜맞춘 이 직업을 최초로 자칭한 사람은 시카고에서 태어난 에리아스 바톤 홈즈였다. 바톤 홈즈의 여행사진은 사람들이 말을 못할 정도로 놀라운 미지의 세계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적당한 이국풍의 여행 이미지가 중심이었다. 그는 모노크롬을 착색시켜 슬라이드로 만들고 유머가 넘치는 해석을 덧붙여서 강연회를 개최했다. 그의 여행 발자취는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근동 지역 및 러시아에까지 이어졌고, 1894년 러일전쟁 당시의 일본도 촬영하였다. 여행이 이미 고행도, 진지한 모험도 아닌, 대중의 눈과 귀 그리고 미각의 욕망에 봉사하는 즐거움이 된 시대에 어울리는 여행의 이미지를 홈즈는 6만장에 이르는 슬라이드 사진에 정착시켰다.
#갤러리브레송 #사진전 #전시 #그룹전 #런던 #파리


멍하니

©Photo by CK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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